위베르 씨, 내일의 지구를 말해주세요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은 편하게 살게 되었다. 옛날에 사람은 걸어다니거나 말 같은 동물을 타고 먼 곳에 다녔는데 차를 만들어서 멀리까지 짧은 시간에 갔다 온다. 처음 나온 게 차는 아니지만. 말이나 소가 끄는 것에서 저절로 움직이는 차가 나타난 거다. 차 때문에 공기는 나빠졌다. 차 때문이라기보다 차를 움직이게 하는 연료 때문이구나. 산업화로 여기저기 공장을 지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도 공기를 나쁘게 만들었다. 도시도 본래는 아주 복잡하지 않았을 거다. 나무와 개울이 있었는데 나무를 베고 개울을 메워 땅을 늘렸다. 사람은 바다까지 막아서 땅을 늘렸다. 이런저런 게 많이 사는 습지만 많이 줄어든 게 아니고, 갯벌 또한 많이 없어졌다. 언젠가 갯벌은 살아있다는 다큐멘터리가 했는데. 나무를 베고 가축을 기를 풀을 키워서 산림도 많이 줄었다. 늘어나는 건 사람과 이산화탄소고 좋은 건 줄어들기만 하는구나.지금은 지구에 있는 자원이 끝이 있다는 걸 안다. 예전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했는가보다. 19세기 말까지도 지구 환경 같은 거 마음 쓰지 않았을 것 같다. 아니 20세기 초까지 이어졌을까. 20세기에 들어서서 사람은 지구를 생각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정확하지 않은데 이런 말을). 그전에도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겠지만.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때 호랑이를 잡았다. 그건 호랑이가 사람을 물어 죽여서였다. 사람이 호랑이가 사는 곳에 들어간 게 잘못 아닌가 싶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호랑이 씨가 말랐다. 늑대, 이리, 여우(우리나라에도 있었을까), 곰. 이렇게 쓰고 보니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이구나.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동물이 사라진 건 우리나라만은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늑대를 마구 잡았다고 한다. 늑대가 없으면 초식동물과 설치류(쥐)가 많아지고 숲이 사라진다. 뭐든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사람 기준에서 해로운 동·식물을 정하고 멋대로 없앤다. 다른 곳에서 들어와서 그곳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동물이나 식물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게 있다. 황소개구리, 붉은 귀 거북이, 배스. 다람쥐도 다람쥐과 청솔모가 더 많은 걸로 안다. 다른 나라 동·식물이 오는 건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녀서기도 하고 일부러 들여와서기도 하다. 일본에서 수입한 나무에 소나무 재선충이 함께 온 게 생각난다.지금도 사라지는 동·식물은 많다. 이 책을 보다보니 지구에서 사람이 사라지면 다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지구에 독이다. 환경을 지키자는 노래에는 지금 우리가 쓰는 건 빌려 쓰는 거다는 말이 있다. 깨끗하게 쓰고 다음 세대한테 물려주어야 하는데 환경이 더 나빠진 지구를 물려줄 듯하다. 어딘가에서는 농작물을 많이 거두기 위해 엄청난 농약을 뿌렸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병에 걸리고 기형아가 태어났다. 사람만 나왔는데 동물이나 다른 식물한테도 농약이 영향을 미쳤겠다. 산에 사는 포식동물만 잡은 게 아니다. 바다 포식동물 상어도 많이 잡는다. 상어는 지느러미만 떼고 다른 건 버린다고 한다. 그럴 수가. 고래를 마구 잡아서 많이 없어졌다는 건 알았는데 상어도 그렇다는 건 이제 알았다. 상어는 조금 무서운 인상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마구 잡아도 되는 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살기 어렵다는 것은 몇해 전에 본 듯하다. 지금은 어떨까. 지구 환경이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게 애써야 할 텐데. 생태계가 무너지면 동물만 해를 입는 게 아니다. 지구에 사는 동·식물은 모두 이어져 있어서 언젠가 사람한테도 그 영향이 올 거다. 아니 벌써 영향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해수면이 높아져서 살던 곳을 떠난 사람은 많다.생물다양성은 지구에 사는 동·식물이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 꿀벌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한다. 같은 동물이어도 하나하나 다 다르다. 사람도 한 사람 한 사람 다르듯이. 꿀벌은 꽃수정을 도와서 열매를 맺게 한다. 꿀벌과 같은 곤충이 사라지면 과일 나무에 열매가 맺지 않겠다. 내가 어렸을 때는 봄이면 제비를 보았다. 제비가 처마 밑(지붕밑)에 둥지를 지은 것도 가끔 보았다. 지금은 제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어릴 때 살던 곳은 시골이어서 볼 수 있었던 건가. 제비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제비가 우리나라에 많이 오지 않게 된 것일지도. 지구 생물 이야기도 있고 지구와 우주를 말하기도 한다. 지구는 아주 오래전에는 뜨거웠는데 그 열이 식고 박테리아가 나타나고 생명체가 나타나 산소가 생겼다. 우주 어딘가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별이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텐데.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우리 우주가 아닌 다른 우주에는 지구처럼 생물이 사는 환경으로 바뀐 곳 있지 않을까.우주 법칙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거다. 지구가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도 지구 생물 가운데서 하나다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지구 동·식물을 지배한다는 오만함을 버리지 않으면 공룡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희선
붉은여우, 박새, 점박이물범이 사라진 지구를 생각해 봤니? 그건 정말 절망이란다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생물다양성 이야기팔순이 넘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서양의 한 할아버지가 지구와 생명에 관한 책을 펴냈다. 바로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다. 국내에서는 이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를 통해 널리 사랑받은 과학저술가로, 신간 ≪위베르 씨, 내일의 지구를 말해 주세요≫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평생 하늘을 쳐다보고 공부하는 것이 직업이었던 위베르 박사가 이번에 몰두한 주제는 생물다양성이다. 하늘에 대한 공부가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은 노학자의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생태계 파괴나 기후변화는 자주 접하는 이야기라 우리는 종종 이것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생물다양성 파괴는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과학자들은 현재 생물종이 멸종하는 속도가 진화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속도보다 100배에서 무려 1,000배까지 빠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인간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외부적 요인 없이 스스로 멸종을 초래한 생물종이 되고 만다. 그래서 위베르 박사의 경고는 절박하면서도 사려 깊고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손자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유려하게 흐르는 텍스트 안에는 한평생 하늘과 땅을 연구한 노학자가 일군 과학적 지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추천의 글 1 생명과 지구 이야기의 핵심은 사랑입니다(최성각_환경운동가)
추천의 글 2 미래세대에게도 미래를!(임종길_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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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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