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에서 실컷 낮잠을 자고 저녁밥을 얻어먹은 뒤 밖이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관수는 절문을 나섰다. "그러면 거기서 만납시다."소지감의 말에 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조심하시오."아주 낮았지만 관수는 뒤통수에서 쫓아오는 소지감의 긴장된 목소리를 들었다. 산 밑 마을에 당도했을 때는 그믐이어서 그랬겠지만 사방은 아주 새까만 어둠이었다. 주막에 들어간 거ㅗ나수. "여기 술 핱한 주소."술손과 수작을 부리고 있던 주모가."아이구 내 신세야!"하며 몸을 일으켰다."손이 술 달라 카는데 신세타령은 와 하노.""입버릇을 그라문 우짤 기요."시비조다."기왕이믄 아이구 나무관세음보살하는 기이 우떨꼬?"주모가 킬킬 웃었다.- 토지 15권 서두 중에서 -킬킬 웃고 실실 웃는 나. 오늘은 킬킬거리며 토지의 도배를 15에서 멈추고 나머지 다섯권 리뷰 도배는 내일 할 에정이다. 왜냐고? 다른 걸 도배해야 되거덩! 킬킬킬. 토지 15권의 서두를 훑으니...왜 이리 자꾸만 손이 가는 새우깡처럼..눈이 가네, 눈이 가...얼른 읽고 싶지만...읽을 게 많아서...천천히 읽기로...! 요즘은 토지 말고도 다양한 이북 보는 재미에 푸욱 빠져 있다...허허헛!
박경리 토지 , 그 거대한 서사의 결정판을 만난다! 박경리의 펜 끝에서 태어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일렁였던 1897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격동의 반세기,백정에서 양반까지 온갖 군상들이 보여주는 참다운 삶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번 마로니에북스판 토지 는 토지 출간 이후 43년 동안 연재와 출판을 거듭하며 와전되거나 훼손되었던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복원한 판본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박경리는 토지 의 작가로 불린다. 토지 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토지 는 1969년에서 1994년까지 26년 동안 집필되었으며, 그 크기만 해도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무수한 역사적 사건과 민중들의 삶이 고스란히 토지 에 담겨 있다. 토지 는 한마디로 소설로 쓴 한국근대사 라 할 수 있다. 토지 에는 평사리의 대지주인 최참판댁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동학혁명, 식민지시대, 해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가 폭넓게 그려져 있다. 당시 사회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인물들과 반세기에 걸친 장대한 서사, 그리고 참다운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등은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만나 한국문학에 큰 획을 그은 토지 로 태어났다. 국내를 넘어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국외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토지 에 대한 재조명은 당연히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라 하겠다.
제 4 편 인실의 자리
3장 강도사건
4장 장례식날 밤
5장 동경(東京)의 인실(仁實)
6장 영광(榮光)의 부상(負傷)
7장 영호네의 부탁
8장 수유리에서
9장 만주사변(滿洲事變)
10장 조용하의 자살(自殺)
11장 양자(養子) 얘기
12장 오누이의 재회
13장 양현과 이부사댁
제 5 편 악령(惡靈)
1장 서비스공장
2장 동성반점(東盛飯店)에서
3장 인실(仁實)의 변신
4장 노파가 된 임이
5장 남경(南京) 학살
6장 일본인의 시국관(時局觀)
7장 떠나는 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