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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시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입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 책의 시들은 그렇지 않아요. 쉽고 감동적인 시들이 모였어요. 가족에 관한 거의 모든 풍경을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기쁨과 행복에서부터 슬픔까지, 울컥하는 장면이 참 많았답니다.읽으면서 우리 엄마 생각도 나고.. 무엇보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작정하고 슬프게 쓴 최루성의 책이 아니라, 가족을 이루어 사는 모습을 담담하게 썼는데,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느껴집니다. 가족의 삶을 담아낸 책이니까요.따뜻하면서도 위트있는 저자의 목소리도 음성지원 되네요. 아버지 한 분이 나긋나긋, 읽어주는 느낌!! 시 뒷얘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 보면서 많이 울었네요. 정채봉 시인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도 그렇고. 곰국을 끓이며도 좋았어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공감할 거예요. 이 세상 모든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네요. 귀한 시들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근래들어 펑펑 울며 읽은 책! 강추!! 혹시 다 읽기 귀찮은 사람이라면 이 꼭지만이라도 한번 읽어보세요. 장석주 "장화를 신은 문장", 마종기 "바람의 말", 이정록 "불주사"==아래는 본문 중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사랑은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철학자 김형석 전 연세대 교수는 “어머니는 내가 하는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장바구니물가를 모른다.”고 어느 책에 썼습니다. 그래도 모자가 서로 사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지식은 머리로 기억하지만 정은 마음이 기억합니다. 제 피부는 할머니 등에 업혔을 때의 온기를 일찌감치 잊었지만 그때 제 마음을 데운 할머니의 사랑 육아법은 손주를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두 할머니는 제 마음에 마르지 않는 샘을 파셨습니다. 훗날 손주를 보게 되면 그 샘에서 정을 길어 듬뿍 나눠줄 생각입니다.

한국 대표시인이 선사하는 감동의 시 50편오늘밤 내 가족에게 차려주고 싶은 따뜻한 시 밥상!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는 25년간 문화부에서 문학 이야기를 취재해온 김태훈 기자가 가족을 소재로 한 한국 현대시 50편을 소개하고, 시에 얽힌 뒷이야기를 감상으로 풀어나간 에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0편의 시’는 가족을 노래한 시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이 애송하거나 이해하기 쉽고 낭독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지는 금요일 저녁, 일주일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가족에게 듣고 싶은 시’를 선별하였다. 장석주, 김용택, 이성복, 김소월, 문정희, 마종기, 유안진, 정채봉, 정호승, 이해인, 서정주 등 한국 대표시인이 선사하는 50편의 감동적인 시가 가족에게 표현하지 못한 마음과 위로의 말을 전한다.이 시를 통해 만나게 되는 것은 삶 속에서 어렴풋이 느꼈던 가족에 대한 감정을 절묘한 시어로 포착해낸 배려와 응원의 이야기이다. 시 속에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 아내, 남편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의 말 여러분에게 금요일은 어떤 날인가요? 5

1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던
「담요 한 장 속에」 권영상 19 / 「장화를 신은 문장」 장석주 24 / 「선생님도 울었다」 김용택 32
「쉬」 문인수 37 / 「반성 100」 김영승 41 /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45
「지상의 방 한 칸」 김사인 49 / 「엄마 무릎」 임길택 56 / 「밥상 앞에서」 박목월 60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이성복 66 / 「유언장」 하상만 72 / 「성탄제」 김종길 77

2 어서, 무라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이승하 85 / 「젖 물리는 개」 문태준 90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김경주 96 / 「엄마 걱정」 기형도 102 「불주사」 이정록 108
「곰국 끓이던 날」 손세실리아 113 / 「부모」 김소월 117 / 「부부」 함민복 121

3 사랑을 할 때 우리는
「부부」 문정희 129 / 「백수광부의 처」 천수호 134 / 「시인본색」 정희성 137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황동규 144 / 「여보! 비가 와요」 신달자 149 / 「작은 밭」 정희성 156
「아내의 옛집」 장만영 160

4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바람의 말」 마종기 171 / 「딸아이의 능금」 김만옥 176 /「목련」 김광균 182
「대문 앞」 이윤학 188 / 「눈사람 아저씨」 유안진 194
「과꽃」 어효선 198 /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202

5 가족의 시간
「슬픈 속도?도둑고양이 3」 김주대 211 / 「이사」 김광섭 214 / 「잊어 놀이」 성미정 218
「가족」 진은영 223 / 「얼굴 반찬」 공광규 230 / 「사촌들」 최영철 238
「밥값」 정호승 243 / 「기러기 나라」 고두현 247

6 그렇게 행복을 연습해두면
「너를 위하여」 김남조 255 / 「반올림-수림이에게」 박철 260 / 「못 위의 잠」 나희덕 266
「새」 박남수 272 / 「작은 언니」 이해인 278 /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서정주 283
「가족사진」 나태주 287 / 「참 좋은 풍경」 박라연 294

출처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