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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인문학 2


예술과 관련한 분야를 전공하다 보면관련주의와 형식주의라는 미학적 관점을 배우게 된다. 작품 밖의 사물과의 관련성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관련주의고, 형식주의는 그 반대이다. 따라서 미술작품을 역사와 철학 인문학과 관련지어 해석하는 이 책의 관점은 관련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두 관점 다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지만 미술 작품을 특히나 해석할 때에는 관련주의 미학이 더 필요할 때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근한 동서양 미술작품을 통해 딱딱하고 어려운 인문학 고전을 이해하는 ‘새로운 독해’로 큰 반향을 일으킨 미술관 옆 인문학 이 이번에는 인간의 내면으로 눈을 돌려 다시 찾아왔다. 이 책 미술관 옆 인문학 2: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만나다 에서 새로이 천착하는 대상은 ‘인간의 본성과 사랑, 그리고 성찰과 상상’이다. 전작이 인간의 이성과 자유, 개인과 사회에 대한 정의로운 신념으로 무장했다면, ‘시즌 2’에서는 좀 더 내밀한 욕망, 사랑과 관용, 자아와 성찰의 문제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어루만지고 있다.

책머리에 인문학에 대한 갈증

1부 인간이란 무엇인가?
악한 본성에 갇힌 인간? - 들라크루아 키오스 섬의 학살 / 골딩 파리대왕
인간의 원류를 찾아서 - 루소 이국 풍경 / 프레이저 황금가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 샤갈 에펠탑의 신혼부부 / 싱어 실천윤리학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 해밀턴 오늘날 가정을… / 부르디외 구별짓기
전인적 인간을 위하여 - 콜비츠 퇴근하는 노동자들 /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2부 성찰의 시간
훌륭함에 대하여 - 다비드 헥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안드로마케 / 루소 에밀
젊음과 늙음에 대하여 -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죽음에 대하여 - 뵈클린 죽음의 섬 /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행복에 대하여 - 바사노 부자와 병든 거지 / 벤담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욕망에 대하여 - 벨라스케스 디오니소스 / 에우리피데스 바카이

3부 사랑과 성
사랑은 이성인가? - 카노바 에로스와 프시케 / 프롬 사랑의 기술
사랑은 감정인가? - 브론치노 욕망의 알레고리 / 헤세 지와 사랑
결혼은 사랑의 결실인가? - 호가스 결혼 계약 / 헤겔 법철학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할 것인가? - 로트레크 침대 위에서의 키스 / 푸코 성의 역사
성의 자유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마네 풀밭 위의 식사 / 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4부 역사와의 대화
역사란 무엇인가? - 토네 단두대의 승리 / 카 역사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 - 마네 막시밀리안 황제의 사형 / 홉스봄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
문명의 충돌인가? - 들라크루아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 헌팅턴 문명의 충돌
역사는 자유인가, 필연인가? - 메소니에 바리케이드 / 마르크스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역사는 진보하는가? - 보초니 동시적 시각 / 토인비 역사에는 의미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