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구매한 책.오래 전 구간의 가격을 파격으로 할인할 적에 사뒀던 책이지 싶다.<저자는>저 : 니코스 카잔차키스 (Nikos Kazantzakis) ---발췌하다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책읽고 느낀 바>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언젠가 읽고 말거야 라는 마음으로 사뒀던 책. 가능한 한 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으려 한다. 정독스타일이라 시간을 들이는데 몰입이 안되면 더 더디다. 그렇기에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드물다. 재독할 시간에 다른 책을 한 권 더읽지 싶다. 드뎌 읽어냈다. 읽는 내내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을까 생각을 했다. 조르바는 방탕한 삶을 산건대 그게 자유로운 영혼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알았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참 많구나 새삼느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조르바의 삶을 부러워했을 지도 모르겠다. 여자인 나는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힘겹게 읽어냈다는 게 중요할 뿐. 조르바는 실존 인물이라는데... 글은 생각의 표현이라고 본다. 거기에 기술이 가미되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글 느낌이 있다. 글은 경험의 산물이 태반일테다. 내 직접경험이든 지인의 경험이든, 타인의 경험이든. 직간접경험이 글로 나오자면 그 경험들이 양념처럼 들어갈 밖에. 저자는 지극히 자유롭고 싶었거나, 어느 정도는 자유로웠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조르바는 기인이다. 그를 보면 즉흥적인 경우가 많다.제도나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책임은 어느 정도 감내한다. 광산에서 캐낸 것들을 손쉽게 운송하기 위해 기획하고...재료를 사러 가서 나이 어린 여자를 만나서 돈을 물쓰듯 쓰고...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돌아와서는 미친 듯이 일을 성사시키려 노력했지만 망한 장사였다. 조르바를 기용한사장님도 이상하긴 마찬가지. 전형적인 햄릿형 타입으로 조르바를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정도가 아니다. 자신은 하지않으면서 조르바를 부추긴달까. 자신은 끊임없이 번뇌하며 글을 쓰고, 결론나지 않는 글을 또 쓰고. 조르바의무용담을 들으며 부러워하고 그의 기인 행태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 무한 신뢰다. 글을 읽으며 힘들었던 건 어떤 상태를 기술하는데 그게 현실인지 이상인지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어떤사물을 보면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나 싶으면 그 너머를 이야기하는 식. 나의 이해력이 딸렸는지 번역이 매끄럽지 않았는지, 암튼 허투루 읽지 않았건만 감동도 없고, 어려운 숙제를 드뎌 끝냈다는 해방감만 크게 남았다.
20세기 문학의 구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 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품으로,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로서, 카잔차키스는 영혼의 자서전 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힌두교도들은 구루(사부) 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 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를 택했을 것이다……. 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토이소노 즉, 거룩하게 되기 의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 상태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고 포도주가 되는 것이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라면,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은 바로 메토이소노 인 것이다. 카잔차키스는 바로 이 책에서 조르바의 거침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투쟁을 통해 삶의 메토이소노 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20세기의 오디세우스
개역판에 부치는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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