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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쉬 브러쉬


외국인 남주를 좋아해서 무심결에 선택한 책인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어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은 여주의 독립심 넘치는 성격과 그림 복원가라는 특이한 직업도 눈길을 끌었고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적 본능 때문에 그림 복원하러 갔다가 사미르의 왕자한테 은근슬쩍 반합니다. 미적인 욕심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죠. 그에 비해 사미르가 여주에게 빠지는 건 맥락이 다소 없지만요. 납치 사건으로 인해 서로 마음을 깨닫게 되고 결합하는 결말은 좋아요. 그런데 자신을 이용하고 끊임없이 괴롭혀 온 가족에 대한 복수는 얼렁뚱땅 넘어가서 그 점이 마음에 안 드네요.
세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수상한 ‘그림 복원’ 의뢰를 받게 된다.
거절하려 했으나 어마어마한 계약금의 유혹에 넘어가
사마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는데…….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호화로운 숙소 그리고…….
초면에 이런 말은 실례지만 정말 잘생기셨네요.
그곳에서 만난 완벽하게 아름다운 인간 카미드.
당장 나가!!!
신이 내려 준 미친 미모라더니, 성격을 내려 줄 때 좀 삐끗한 것 같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 내가 너에게 못 해 줄 것은 없어.
……뭐든지요?
그래. 뭐든지. 그러니까 너는 알겠다고 말하기만 하면 돼.
투명한 물빛 눈동자가 속삭이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
그렇게 그녀는 원래의 복원 의뢰를 속이는, 은밀한 이중 계약을 맺는다.

세영의 붓에서 시작된 계약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끝날 수 있을까.


1. 작업 준비
2. 양심과 욕심, 그리고 새하얀 거짓말
3. 모두의 행복과 개인의 슬픔
4. 호기심은 금물
5. 소문난 잔치의 희생양
6. 동상이몽
7. 참을 인(忍)
8. 욕심의 근거
9. 최선의 선택
10. 그리고 가혹한 책임의 무게
11. 숙달된 감정의 숨김
12. 다시 한 번
13.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
14. 그녀의 행방
15. 완벽한 순간
Epilogue 1. 행복수치
Epilogue 2. 도달한 천국
Epilogue 3. 작업의 완성
작가 후기